1. 발달의 기초- 성장 발달의 원리

*성장과 발달은 다른 의미이지만 거의 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먼저 성장은 키, 몸무게처럼 생체의 크기 증가를 말합니다. 한편 발달은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진보적이고 계속된 변화를 말합니다.

*성장과 발달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연속성: 아이는 언제나 연속적으로 성장해 갑니다. 예컨대 열차가 도중에 속도를 낮추거나 높이거나 하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의 성장과 발달 역시 연속적입니다. 또한 읽기 발달 과정 같은 것을 관찰하면, 여러 개의 단절된 단계가 있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습니다. 피아제 역시 유아의 지각은 단계적이 아닌 연속적인 과정을 통해 발전한다고 말합니다.

2) 성장률의 차이:신체 각 부분은 성장과 발달의 속도가 시기에 따라 또 기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컨대 신장은 출생 시에 급격한 성장을 보이지만 아동기에 들어가서는 다소 그 속도가 떨어지고 청년기에 들어가서 다시 급속한 성장으로 나타납니다. 어휘는 학령 전의 수년간에 가장 급격한 성장을 보이지만 상상력은 유·아동기에 크게 발달하고, 추리 능력은 청년기에 급격히 자랍니다.

3) 성장률의 개인차:성장률이나 형태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출생에서부터 빠른 속도로 성장을 계속하는 아이들도 있으나 또 그 속도가 느린 아이들도 있습니다. 전자를 조숙자라고 하며 후자를 만숙자 라고 합니다.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성장의 모든 측면을 고려할 경우에는 모든 개인이 성장의 형은 독자적인 모습을 갖습니다.

4) 성장률의 성차: 태아기에서는 여아가 남아보다 빨리 성장합니다. 특히 뼈의 성장이 있어서 이런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출생 시에 여아의 골격의 발달은 남아보다 약 4주 빠르다는 것입니다. 남아의 골격 발달은 여아의 약 8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영구치가 생겨나는 것도 여아 쪽이 빠릅니다. 사춘기에 가서는 체중이나 신장에 있어서 성차는 근소합니다. 그러나 여아는 남아보다 약 2년가량 빨리 성적 성숙에 도달하며, 사춘기 직전에는 일시적으로 여아의 신장이나 체중이 남아를 능가합니다.

5) 상호작용:성장·발달은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전체로서의 아동의 모든 성장의 측정치, 즉 신장, 체중, 치아 골격, 지능, 읽기, 사회성의 발달 등의 측정치를 종합해 보았더니 그것을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신체와 정신의 발달 면의 상관 연구에 의하면, 양자 사이에는 일관된 상관이 있음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지능 우수아의 신체적 성장이 지체아를 크게 능가하고 있음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6) 분화와 통합:성장은 분화와 통합의 연속적 과정입니다. 보다 큰 전체적인 행동에서 보다 작은 특수한 행동으로 변화해 가는 것이 성장의 과정입니다. 그러다가 일반적인 것에서 특수한 것으로 발달하여 갑니다. 예를 들면, 아이는 처음에는 그가 행복하다는 것을 몸 전체로 표현하지만 나이가 들면 미소로 표시하게 됩니다. 더불어 행복을 표시하는 것도 어른이 되면 언어, 표정, 감정이 일체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7) 발달 단계의 필연성:누구도 질서정연한 표준적인 순서를 거치게 됩니다. 각 신체 조직은 제각기 순서에 따라서 성숙하게 되며, 각기 특징적인 모습으로 작용하게 되고, 환경과 적절한 상호작용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한편, 발달은 규칙적 순서에 따라서 일어나지만 예외도 인정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표준적인 순서라 하더라도 보편적인 것으로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8) 방향성:발달의 진행에는 방향성이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방향이 있습니다. 먼저 윗부분→ 끝부분 방향과 중심부→주변부 방향입니다. 성장함에 따라 머리에서 가까운 영역의 발달이 시작되고 최후에는 가장 먼 발 부분에 미치게 됩니다. 최초의 팔의 통제가 가능해지고 손목, 손가락으로 발달해 갑니다.

9) 누적성:여러 가지 특성의 발달은 누적됩니다. 기존의 기초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즉 새로운 부분은 낡은 부분 위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생체는 성장하면서 새로운 것이 되지만 반드시 과거와의 연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생체는 전 생애를 통해서 계속 변화하는 것입니다.

10) 결정적 시기:일정한 양식으로 일정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한, 성장상에 위기의 시기가 반드시 있게 마련입니다. 예컨대 인격의 발달에도 결정적인 시기가 있습니다. 영아가 처음으로 사회적 접촉을 하고, 친한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구별하는 시기가 그것입니다. 또 신뢰감 발달에 있어서는 생후 6개월에서 18개월까지의 시기가 결정적 시기입니다. 즉, 그 시기에 있어서 어머니와의 친밀한 관계가 신뢰감 발달에 본질이 되는 것입니다.

11) 순응성:순응성이란 환경에 맞게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맹아는 다른 감각을 사용해서 시력에 의해 얻을 수 있는 정서의 부족을 보충하려고 합니다. 더불어 식물이 결핍에 의해서 성장이 저해되어도 충분한 영양분을 주면, 생체는 결핍 기간을 보완해서 독자적인 성장의 힘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열 한가지 원리는 궁극적으로 행동 발달에 적용되지만, 좀 더 행동의 차원에 초점을 맞추어 검토해 보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보완적인 원리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첫째, 발달의 전체성: 어린아이는 하나의 전체적인 존재로서 발달해가며, 아이란 그의 가정의 역사, 아이의 개인적인 역사, 현재의 만족감 및 긴장의 산물이며, 신체적·지적·사회적으로 한 덩어리가 되어서 발달해 갑니다. 둘째, 아이는 그가 가진 여러 가지 힘이 상호작용된 산물이며, 경제적·가족적·문화적 등이 역동적인 방법으로 상호작용해서 한 특정 아이에게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셋째, 아이의 행동 기초로서의 생화학적 기초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넷째, 여러 발달 면의 보상성보다는 상관성이 더 크다는 점입니다. 다섯째, 발달의 자발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