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유아기의 사고의 발달: 사고의 발달 과정을 여러 가지 원칙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으나 여기서는 두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그중의 하나는 과제 해결의 도구에 중점을 둔 분류인데 유아들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때, 행동의 어떤 차원을 활동시켜서 하느냐로 분류하는 방법입니다. 예컨대, 행동적 사고의 단계→영상적 사고의 단계→언어적 사고의 단계식으로 분류하는 방법입니다.
1) 과제 해결의 차원을 중심으로 한 단계 (1) 행동적 사고의 단계: 연령상으로는 출생 후 2세까지를 말합니다. 이 시기는 감각과 운동의 발달이 두드러지며, 지각과 운동의 협응, 대상의 영속성 등이 획득됩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유아의 능동성을 도와주면 처음에는 행동 그 자체에 동기화되어 있던 활동이 곧 왕성한 모방 행동으로 변하고 목적 지향적인 활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2) 영상적 사고의 단계: 연령상으로는 2세에서 6세까지라고 합니다. 앞 단계에서 보행과 언어를 획득한 유아는 생활 공간이 확대되어 지금 눈으로 볼 수 있는 세계뿐만 아니라 이미지의 세계에서도 뭔가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때 놀이는 발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놀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어른의 적절한 자극이 없으면 사고의 제한을 받습니다.
(3) 언어적 사고의 단계: 연령상으로는 7세 부터라고 합니다. 여기서 학동기를 맞으며, 이 시기부터 조직적인 학습이 시작되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이 단계의 사고는 논리적 사고라고도 부릅니다. 그것은 언어와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논리적 사고란 머릿속에서의 사고로서 내면화된 사고 즉, 사고 속의 사고라고 할 수 있어서 여러 가지 제약에서 해방됩니다.
2) 환경 대처 방식의 발달
(1) 정동적 단계: 예컨대 아기가 버둥댈 때 아기의 욕구나 기분에 따라서 나타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욕구를 스스로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만약 어머니가 욕구 충족 문제를 보살펴 주면 아기의 버둥거림은 자기의 욕구를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리는 신호의 의미를 갖게 됩니다. 이 단계를 정동적 단계라 합니다.
(2) 감각 운동적 단계: 생후 1년째가 가까워지면 아기의 활동은 외부 세계로 향해지고 운동과 감각적 인상이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그래서 운동과 감각이 모두 세련돼집니다. 그리고 탐색을 통해서 아기는 사물의 성질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 동시에 자기 자신의 감수성도 세련되어집니다. 이 단계를 감각 운동적 단계라 합니다.
(3) 투영적 단계: 만 2세가 지난 후부터는 보행과 언어를 습득하게 됨에 따라서 감각 운동적 활동은 더욱 깊어집니다. 아기는 자유로운 이동 운동을 통해 탐색하며 공간에 익숙해짐과 동시에 사물 간의 구별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구별에는 언어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는 컵은 그 색깔이나 크기와 관계 없이 '컵'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을 대상개념이라고 합니다. 언어의 출현은 어린이에게 표상 능력이 형성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머릿 속에서 사물을 재현해 보는 능력입니다. 또 이 표상은 표상 자체로서 존속하는 일은 드물고 그 대부분은 곧장 어린이의 운동에 투영됩니다. 왈롱은 그 단계를 투영적 단계라고 불렀습니다.
(4) 반항기- 독립성의 위기: 만 3세가 지난 무렵부터 어린이는 자기를 타인과 구별하고, 자아의 독립을 확인하며 이를 풍부하게 하려는 의욕이 매우 커집니다. 이때 어린이는 반항적으로 되고 고집이 세어지며 어른이 하는 말에는 무엇이든 "싫어"라고 하면서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행동을 '거절증' 또는 '거부증'이라고 합니다. 한편으로 아이의 행동에 일정한 방향과 목표가 갖추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어른이 아이의 행동을 간섭하거나 중단시키려 하면 아이에게 공격적인 행동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성격의 위기'라든가 '독립성의 위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불안은 그것이 나타나는 네 가지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어린이가 어머니에 대해서 기생적 관계를 잃어버린 데서 연유하는 경우, 둘째로는 어른들에게서 명령이나 금지가 과해지는 경우 즉, 금지가 지켜지지 않으면 벌까지 주는 존재입니다. 셋째로는 어린이의 사고가 아직 분화되어 있지 않은 경우, 즉 자기와 타인이 분명히 구별되어 있지 않은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어린이가 공포심을 갖게 되면 어른들도 똑같은 공포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어른들이 공포심을 가지면 어린이도 같은 공포심을 갖게 됩니다.
넷째로, 어린이가 넓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된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 새로운 세계에 들어갈 때 어려 가지 괴로움을 맛보게 될 것이고 상당히 곤란한 일도 많을 것입니다.
(5) 과시기: '반항기'에 이어 4세가 되면 반항기에 획득된 자아가 남에게 돋보이고 싶은 시기로 나타납니다. 자기를 될 수 있는 대로 아름답고 멋지게 보이려고 하는 욕망이 나타나는 시기이므로 '과시기'라고 부릅니다.
(6) 모방기: '과시기'에 이어 5세가 되면 '모방기'에 들어갑니다. 어른을 모방함으로써 획득한 자아를 한층 풍부한 것으로 만들려는 욕구가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이 모방은 생후 만 2년부터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모방과는 의미가 다릅니다.
이 시기의 모방은 보다 분화된 것으로 어른의 역할이나 장점을 흉내 냄으로써 자기의 인격을 풍부하게 한다는 그런 성질의 것입니다. 그릐고 협동이라는 것은 아직은 극히 원시적인 형태로만 나타날 뿐입니다. 어린이의 상호 이해는 언어의 발달에 의해서 박차가 가해집니다. 더구나 그 커뮤니케이션의 양식은 계속 개선돼서 뉘앙스가 풍부해지고 보다 효과적으로 됩니다. 그러나 이른바 자기중심주의가 많지만 협동 놀이의 경험을 쌓아 감에 따라 대화도 사회화되어 집니다.
그리고 이 시기의 싸움은 자주 벌어지기는 해도 매우 짧습니다. 싸움은 활동 속에 개인의 물리적인 소유권의 문제가 포함되어 있는 정도에 따라 강도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싸움을 통해서 어린이는 사회생활의 훈련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린이의 사고는 같은 연령의 평등한 입장에 있는 아이들끼리의 사회 속에서만 합리적인 사고의 방법으로 발전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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