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성격의 발달

*성격 형성의 기초: 인간은 사회 속에서 환경과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서, 개인에게 독특한 일관성 및 통일성이 있는 행동 경향을 형성해 갑니다. 이렇게 해서 형성된 독자적이고 일관성과 통일성을 가진 전체상을 성격이라고 합니다.

1) 성격 형성의 개체적 요인: 유전적 요인이 성격 형성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느냐 하는 것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쌍생아 연구에 따르면 개인의 활동성이나 근본적인 기분은 유전에 의한 결정도가 높고 사물이나 가치에 대한 태도 같은 것은 유전적 결정도가 매우 낮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2) 성격 형성과 환경 요인: 영유아기에 있어서 모자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정신분석 학파의 학자들입니다. 즉, 영유아기 심적 외상이 될 수 있는 불행한 경험을 하면 그것들이 일생을 거쳐 회복이 불가능한 것이 되어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영유아기의 경험이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시기 즉, 임계기의 문제가 새삼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영유아의 성격 형성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부모의 양육 방식입니다.

*성격 형성과 가정: 아이에게 가정은 사회로부터의 압력을 방지하는 보호적인 기능과 사회를 대신해서 사회의 요구를 아이에게 전달하는 사회생활에 매개적 기능의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기능을 가진 가정 속에서 아이는 사회화 되어갑니다. 가정이 아이의 성격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가정은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성립된 것, 더욱이 그 인간관계는 부모, 자녀, 형제 관계라는 이해를 초월한 애정에 의해서 맺어 자연 발생적이라는 것, 그리고 아이는 상당한 기간에 걸쳐서 그 가정이 생활의 중심이며 교육의 장이기 때문입니다.

1) 성격 형성과 양육 태도: 부모의 자녀에 대한 태도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그 개인차에는 상당한 일관된 안정성이 있습니다. 부모의 양육 태도는 보호적, 비 간섭적, 합리적, 민주적, 관용적으로 나눕니다. 만약 부모가 간섭적, 거부적, 지배적 등의 태도를 보이면 아이는 반항적, 신경증적, 정서 불안정 등의 특성을 보이게 됩니다. 이와 같은 부모의 양육 태도는 부모 자신의 성격, 가치관, 과거의 경험 등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2) 성격 형성과 가족 관계: 성격 형성상 어머니가 수행하는 기능은 육아자로서의 역할입니다. 어머니는 아이의 욕구를 만족시키며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기준에 따라서 기본 생활 습관을 형성시킵니다. 아이도 부모의 행동을 관찰, 모방함으로써 많은 것을 학습해 갑니다. 그리고 형제 및 자매 관계도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는 형제의 수, 출생 순위 등에 따라 성격 형성에 영향을 받습니다.

*자아의 발달과 의존성: 자아란 자기와 타인을 구별하고 의식하고 자기 자신을 개체화하고 나아가 주체인 자기를 의식하는 바 그것입니다.

1) 자아의 발생과 기본적 욕구: 울포트는 3세까지의 자아 의식 발달 양상으로 '자기 동일성'과 '자존심'을 들고 있습니다. '자기 동일성'은 언어의 발생과 함께 급속하게 발달합니다. 그중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는 것은 아이의 자기 이름입니다. 자기의 이름을 되풀이 들음으로써, 차츰 자기 자신을 독자적으로 느낍니다. 그리고 아이는 환경에 대해 자기 의견을 뚜렷이 표명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행동이 방해받게 되면, 자기의 '자존심'이 상처를 받는 것처럼 화를 내기도 하고 반항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2) 의존성의 발달과 독립: 의존성이란 다른 사람과의 접촉 또는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양호에 의해서 생기는 만족을 구하는 행동 내지 동기를 말합니다. 출생 후 어머니에 대해 전적으로 의존합니다. 2세 무렵부터는 혼자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특히 부모에게 의존적인 한국의 아이들에게는 친구와의 조화 있는 관계 형성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학습입니다. *적의와 공격: 적의란 사람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나 평가를 포함하는 비교적 영속적인 태도입니다. 공격이란 사람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또는 상징적으로 신체적 내지 심리적으로 고통을 주는 행동과 사고를 말합니다.

1) 성격 발달에 있어서 적의와 공격: 성격 형성에 있어서 적의와 공격은 어린이가 사회화해 가는 과정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공격을 바람직한 공격으로 자율적으로 바꾸어가는 과정을 취하며, 외계에 대한 자기주장의 발달로 볼 수 있습니다.

2) 자기 주장으로서의 적의와 공격: 영아에게 볼 수 있는 최초의 자기 주장적인 행동은 화내는 것입니다. 화내기는 생리적 욕구가 방해를 받게 되었을 때 볼 수 있는 정서적 반응입니다. 유아기에는 자신이 의지를 가진 인간이라는 것을 주장하게 됩니다. 이동 능력이나 언어의 발달에 의해 생활 공간이 확장되어 자기주장의 대상도 증가하며 그 방식도 공격적으로 됩니다. 이와 같은 공격적 행동이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환경이 욕구 저지적인 경우, 공격적 행동을 자극하는 정도가 큰 경우, 공격적 행동의 허용성의 정도가 큰 경우, 불안의 정도가 큰 경우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공격적 행동에 대해 가해지는 벌은 효과가 없습니다. 바람직한 자기 주장적 행동을 기르기 위해서는 아이의 주체성을 존중하고 아이에게 성공 경험을 갖도록 가르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격적 행동은, 공격적 행동을 하는 모델을 관찰함으로써, 또 공격적 행동의 억제는 공격적 행동을 한 모델이 벌을 받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각기 학습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아이가 모방하기 좋은 모델을 보여주는 것은 공격적 행동 출현이나 억제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