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의 정서
1) 의의: 유아의 생활에서는 정서라는 정신적인 움직임은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집니다.
(1) 정서의 조기 발달: 유아기가 되면 주요한 정서는 거의 싹이 트게 됩니다. 이 시기에 매우 현저한 발달을 관찰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의 정서 분화가 이루어진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2) 정서의 지배력: 더구나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정서야말로 유아의 정신생활의 중심을 이룬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기억이라든가 주의라든가 하는 인지에 있어서조차도 정서는 매우 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아의 생활에 있어서는 모든 정신생활에 정서가 강한 영향을 미칩니다.
2) 정서의 분화
(1) 정서의 조기 분화: 쾌, 불쾌와 같은 두 가지 정서의 표현밖에 볼 수 없었던 영아기에 비해 이 시기는 매우 복잡한 정서의 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분회됩니다. 정서의 분화는 성숙과 학습에 의해서 신체 각 부분의 통제가 가능해지고, 지각이나 변별력이 증가하게 되면 새로운 행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대체로 만 5세에서 거의 분화하게 되는 여러 가지 정서를 어른들의 정서와 비교해 보면, 놀랍게도 어른들이 표현하는 정서의 대부분이 이 시기에 이미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서가 유아기에 그 기초가 잡히고 빨리 분화된다고 하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왜냐하면, 인간 성격의 기본 구조에 속하는 역동적 영역의 중심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정서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성격의 기본 구조가 유아기에 그 틀이 잡힌다고 하는 말은 매우 타당한 이론입니다.
3) 정서 발달의 조건: 지금까지는 대체로 어떤 정서가 어느 나이까지는 나타나게 되느냐와 같은 일반적인 문제를 다루었으나, 바로 앞에서 언급한 성격 문제를 생각해 보면 정서의 발달에는 큰 개인차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1) 성숙: 정서 발달의 정도를 구체적으로 결정하는 조건을 생각해 보면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그 하나는 성숙이라는 조건이고 다른 하나는 경험이라는 조건입니다. 성숙이란, 말하자면 내부의 싹이 떄가 되면 밖으로 나와 떡잎을 보이고 키가 커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즉 일정한 연령이 되면 자연히 밖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무서움의 정서가 나타나는 세 가지 조건은 하나는 조건화의 결과로 보는 입장과 둘째는 생득적이라고 보는 입장 셋째는, 행동의 일반적인 성숙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이 중 무서움은 커 감에 따라 자연히 무서움을 알게 된다는 성숙의 입장이 우세합니다. 그래서 일정한 연령에 가까워지면 어떤 일정한 정서가 나타나는 것은 대부분이 성숙의 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경험: 한편 경험, 즉 밖으로부터의 작용에 의해서도 정서의 표현 양상과 그 발달 양상이 달라집니다. 지진으로 인해서 지진이 무서워지는 것, 큰 전쟁 후에는 전쟁이 무서워지는 것 등 이런 것들이 모두 경험에 의한 무서움의 형성입니다. 또한 경험이라는 조건에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 정서의 표현 양상을 결정하는 자극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 둘째, 이른바 조건화라고 하는 것 셋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그 아이에게 대하는 태도 또는 다루는 방법 등이 어떠한가라는 것입니다.
4) 화내기: 화내기는 이미 생후 3개월부터 나타납니다.
(1) 화내기의 시작과 표현: 아기들이 화를 내는 것은 언제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방해받거나, 갖고 싶었던 것을 손에 넣을 수 없거나, 소중히 여기는 것을 빼앗겼을 때 화를 냅니다.
(2) 화내기를 강화하는 원인: 첫째, 아이의 건강 상태를 들 수 있습니다. 병에 걸렸거나 아프면 화내기 쉽습니다. 둘째, 신체의 컨디션이 피로할 때, 공복일 때, 수면이 부족할 때 화내기 쉽습니다. 셋째, 아이의 일반적인 감정 상태입니다. 강한 자극을 받을 때, 흥분하고 있을 때 등 이때 화내기 쉽습니다. 넷째, 활동이 불충분한 상태 그것입니다. 즉, 활동량이 적어서 에너지가 남으면 화내기 쉽습니다. 다섯째, 주위 어린이들의 화내기에 대한 태도입니다. 주위 어른에게 눌려서만 자란 아이들은 자기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화내기가 쉽습니다. 여섯째, 모방이 영향을 줍니다. 부모가 화를 잘 내고 짜증을 잘 내면 그것을 모방함으로써 화내기가 쉽습니다.
(3) 화내기에 대한 대처: 아이들의 요구가 방해 받을 때 생기므로 어른은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살펴서, 그것이 올바른 요구일 때는 그 요구를 들어주는 방향으로 지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의 요구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면 언제나 일관해서 모른척하고 내버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일반적인 주의와 함께, 신체 컨디션을 살펴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하고 수면을 충분히 하게 하며, 충분히 놀고 부모 역시 침착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질투
(1) 질투의 발생: 질투라고 하는 정서는 분노의 특수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투심에서 중요한 것은 그 질투심을 나타내는 아이의 행동입니다. 즉, 새로 태어난 동생을 꼬집는다거나, 아기처럼 우는 것, 밤에 오줌싸는 것 등은 질투거나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행동의 원인을 이해해야 합니다.
(2) 질투를 다루는 방법: 질투를 예방하려면, 동생이 태어난 후 새로 태어난 아기와 자기는 다 같이 엄마, 아빠가 이뻐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때로는 아이도 아기 동생을 예뻐해 주는 마음을 갖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아기가 없는 곳에서 엄마나 아빠가 좀 더 사랑하는 표현을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6) 우는 것
(1) 울음의 의미: 영아기는 졸음이 올 때, 놀랐을 때, 배고플 때 등 불쾌한 정서를 벗어나기 위한 요구로 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아기가 되면 울음은 한층 사회적 의미가 더해집니다. 예컨대, 넘어졌을 때 아무도 곁에 없으면 울지 않는데, 곁에 누군가 있으면 웁니다. 즉 울음을 통해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2) 울음 다루기: 영아의 경우는 그 울음의 의미를 잘 알아차려서 처치해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아의 경우에는 언제나 운다고 그 요구를 들어줄 수 없기 때문에 울음보다는 언어로 자신의 요구를 표현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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