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 내가 뭐 했다고..
아침 산책길에 들은 북팻캐스트에선 '번아웃'을 주제로 한 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내가 뭐 했다고 번아웃이라니요' ? 인가,,암튼 긴 제목의 책
이런 저런 애기가 다 모두 내애기인듯.. 작가이신 정신과의사분의 진단?과 처방은
명료하고 다정했다. 그러다 사연자분의 댓글이 맘에 와 닿았다. 퇴사 하고 2개월째인데 본인도 "내가 뭐했다고 이렇게
쉬어도 되나" 하고 생각한다고.. 쉬어도 쉬는것 같지 않은,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는것도 아닌데 단지 일을 하지 않고
집에 있는것 자체가 그분께도 상당한 스트레스가 되는것 같았다. 아마도 힘든 일로 퇴사를 하셨을텐데 그 후에도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니...
이건 내애기? 후,,훗,, 맞다 나도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니다. 어떻게보면 더 열심히 하루를 보내려고 애썼다.
3월은 내게 그런달이다. "그래 진짜 시작은 3월이지" 매해 3월은 1월1일보다 내게 더 강한 동기를 주었다.
그렇게 3월말인 지금까지..생각해보니 어떻게, 어떻게 버틴것같다. '버틴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 말이 가장
맞는듯하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겠지. 아닌척 했을까? 지난주부터 몸이 조금씩 가라앉고 고질적인 소화문제가 생기고
그러니 마음도 또 가라앉고.. 삼, 사일 반복되었다. 하루가 힘들면 뒷날은 다시 컨디션 찾고 그러다 괜찮은듯 싶으니 다시 또 안좋아지고 이제는 조금 지친다. 반복된 이 루틴이,, 버겁다. 지금도 오늘하루 어떻게 보내야 할지 두려운 마음이 크다.
매일 이렇게 두려워하며 불안해 하며 살순 없는데..
조금은 천천히 가야할까? 아직도 마음은 "내가 뭘 했다고"...지만 그래도 나를 토닥이며 겉핡기가 아닌 충분히 몸과 마음이 안정될 때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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